기사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 입국, 새 감독 곧 결정?
영국에 머물고 있던 박지성 프로축구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어제(19일) 입국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머물다 출국한 뒤 약 4개월 만에 귀국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 "박지성 디렉터가 어제 저녁 입국했다."면서 "지난 6일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단 페트레스쿠 감독으로 공석인 전북 감독 선임이 임박해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 주 전북 신임 감독 선임이 마무리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올해 전북은 구단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고 결국 지난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했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이후 후보군을 물색해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지만, 현재 2주 가까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전북은 박원재 감독 대행으로 지난 13일 광주전 승리로 뒤늦은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바꿨다. 이제 새 감독 선임으로 분위기 반등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북은 오늘 서울전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턴 사흘 간격으로 경기가 예정되어있다. 오는 28일 대구와 홈경기, 다음 달 1일 인천 원정이 잡혀있고 4일 또 포항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촘촘한 일정이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박원재 감독이 팀을 꾸려가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자칫 감독 선임을 미룬다면 지난 13일 승리로 슬럼프에서 벗어난 분위기가 또다시 걷잡을 수 없게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비어 있는 새 감독 후보로는 외국인 감독 대신 선수단을 이미 파악하고 있고 선수단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국내 지도자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김두현 전 수석코치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두현 전 코치는 지난해 5월 김상식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감독 대행을 맡아 8경기에서 팀을 5승 2무 1패로 이끌어 구단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성 디렉터의 입국으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박지성 이사장은 오늘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서울과 전북의 k리그1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