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제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죠. 클월 못 간 건 아쉽습니다.
리그야 진작부터 엉망이었고,
그에 따라 몇 년 만인지도 모를
ACL1 진출 실패,
FA컵 실패, 아챔 8강 탈락과
그에 따른 클월 진출 실패,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습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죠.
구단에서 이 지경까지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을 모를리 없겠고.
그야 말로 와신상담, 절치부심해야 합니다.
클월 못 나간 건 아쉽습니다.
매우 높았던 가능성이 도깨비에 홀린듯
순식간에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울산이 우승하면 자존심이야 상하지만
우리로서는 실리를 생각하면
어떤 식이 됐든 나가는 게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더 큰 투자를 기대할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리그와 아챔 등
또 다른 대회들도 저절로 강해지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었죠.
어부지리로 나가면 조롱거리가 될까
염려가 많았지만 우리가 언제 그런
조리돌림에서 벗어난 적이 있던가요?
만약 갔다면 울산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되는 겁니다.
물론 보장은 없지만.
그리고 실력으로 못 간거라
경우의 수나 어부지리는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다만 나갈 수 있었다면 여건이 훨씬 좋았을 거라는 거죠.
클월은 대단히 큰 명분이니까요.
어쨌든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구단은 빨리 감독부터 선임하세요.
4월 안에는 선임한다 했으니
길게 얘기는 않겠습니다.
김두현 대행이야 어느 정도의 기간은
지휘봉을 잡는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식감독을 금방 선임할 것처럼
해놓고 대행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요.
박원재 대행에게도 부담이고
어정쩡한 상황이라 힘도 덜 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구단은 마케팅도 좋지만
"축구"에 당분간은 매진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