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비추먹겠지만 구단에게 쓴소리 한번 더 해야겠다.
클월진출 실패의 가장 큰 책임자들은 허병길 페트레스쿠 박지성이라고 생각하고,
그 중 둘은 나갔고 박지성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박지성의 거취나 행동을 떠나서 난 구단에게도 의문이 있다.
구단은 적어도 이번 클럽월드컵 진출 실패에 대해서 인스타, 홈페이지 등에 입장문이라도 내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어마어마한 실패에 대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는 말이라던지,
열심히 노력했지만 기회가 닿지 못했고 다음엔 아시아 챔피언 탈환하겠다던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던지,
좋은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래서 감독선임이 좀 늦어지더라도 인내심 갖고 기다렸으면 좋겠다던지,
그 어떤 반성의 메시지나 각오의 메시지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뭐 물론 입장문만으로 해결되는 일은 아니니까 입장문이 나와도 반응이 안 좋을 순 있겠지.
그런데 상실감에 빠진 팬들 보듬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과 안하는 건 천지차이다.
감독선임하고 나서 할거야? 늦어. 감독선임 이전에 지난 몇년간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그게 먼저야.
근 십몇년간의 구단 성적 중 가장 큰 실패인데 지금까지도 입장 하나도 없고
오늘 인스타 올라온거 보면 다음 홈경기 이벤트, 포스터 이런 것만 올라오는거 보니
구단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길이 없잖아.
지금 무려 30주년 시즌이야. 도대체 어떤 길을 가겠다는 건지 왜 말이 없는데.
팬들이 경기 보러가고 이벤트 참가하고 선수들 일거수일투족 바라보는 것만 하는 존재는 아니잖아.
팬들은 구단의 비전과 목표를 알 권리가 있고 그 목표에 대해 의견을 낼 권리가 있는 존재들이야.
빨리 진화시켜 구단.
팬들 비가오나 눈이오나 어디서 경기하든 간에 경기장 찾아가주고 응원해주는데 구단도 팬들 보듬어줄 때 됐잖아.
지금 팬들이 말을 못해서 안해?
상실감이 너무 크고 다들 지친거 안보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