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기전에 심심해서 올리는 마라톤 후기글

먼저 요약하자면 몸 준비 안된사람은 하프하지 마세요..

엊그제 했던 변산 해변마라톤 하프 후기입니다 ㅎㅎ

저는 평소에 조깅하는게 취미라 10km 2번, 5km 1번 그렇게 대회 나갔는데 10km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뭔가 하프에 비해서 조연이 된 느낌이랄까? 언젠가는 하프,풀코스 해봐야지 싶어서 큰맘먹고 하프 신청했었네요.

변산이 저희집에서 20분거리기도 하고 그냥 해보자..! 딱 이 생각으로 신청 해놓고 코스 바꿔야나 고민하다 결국 뛰긴 뛰었는데 10km까진 할만하다 했는 찰나에 저같은 경우 12km에서 한계가 오더라고요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정신도 몽롱하고 코스가 언덕이 오르막길,내리막길 반복되서 그런지 체력이 방전되서 갑자기 페이스가 뚝 끊겨서 포기할까 백번 생각했고 실제로 제 앞에서 포기한 분들도 있고 다쳐서 엠뷸런스 타고 복귀한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도 8km가 너무 아까워서 걷다뛰다 반복하고 페이스메이커 선생님들이랑 같이 정신력 하나로 겨우 겨우 뛰다보니까 1km 남았고 그때 정신깨서 이악물고 뛰어서 아무튼 완주 했네요 ㅋㅋ

요근래 공부도 하기싫고 취업준비도 지쳐서 다 하기 싫었는데 그거 생각하니까 뭔가 울컥 하고싶던 찰나에 근육통,무릎이 찢어졌나 싶을 정도로 아파서 울 힘도 없어서 어제까지 몸 개고생 했었다는 그런 뒷이야기가 있네요 ㅋ

마라톤 하면서 느낀게 있다면 기안84 때문인지 젊은 분들도 많이 오시고 50,60대 분들이 젊은분들도다 더 잘뛰고 70대 할머니분도 하프뛰시는 열정에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할까?

아무튼 삶에 회의감이 들때 마라톤 하는 습관을 들여보면 괜찮은 취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