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북의 끝 없는 부진, 팀 내 '최고참' 최철순은 "나부터 잘못하고 있다"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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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밖에 남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박원재 전북 감독대행은 “실점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선 수비 불안을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길어지는 부진에 ‘최고참’ 최철순도 한숨을 내쉬었다. 최철순은 출전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인천전은 벤치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철순은 “코치진과 선수들이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경기력에서 아주 아쉬움이 남는다”며 “아직 많은 리그 경기가 남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철순은 2006년 전북에 입단 후 2024년 현재도 전북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북이 우승컵과 거리가 멀던 시절부터, 왕조를 구축하기까지 모든 것을 경험한 이다. 그런 최철순도 현재 전북의 부진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철순에게 최근 몇 년간 부진의 원인을 묻자 “찾기 힘들다. 예전만큼의 운동 분위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부상 선수도 많다”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최철순은 본인이 팀 분위기를 다 잡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최철순은 “고참 선수들이 정신적 지주가 돼줘야 하는데 나부터 잘못하고 있다”며 “운동장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팀에 남아 있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진에 정말 힘들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