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SPO 현장] 도발에 결국 일 터졌다, 인천팬 물병 투척 → 기성용 급소 강타...백종범 "선수로서 하면 안 될 행동이었다"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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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백종범 골키퍼가 골대 뒤쪽에 자리잡은 인천 서포터를 향해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놓고 인천팬들을 자극하려는 행동이었다. 순간 인천팬들도 말릴 새도 없이 경기장에 물병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인천 선수들이 앞으로 나와 팬들에게 손을 가로저으며 던지지 말라고 신호할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이 물이 가득찬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졌다. 기성용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서야 반대편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인천팬을 도발했던 백종범은 "처음부터 상대 팬들이 손가락으로 뭐라 하고 부모님 욕도 하고 해서 어떻게 보면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는데 그쪽을 보고 포효를 했다"며 "인천팬들의 기분을 안 좋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어린 백종범의 행동에 인천 이범수 골키퍼와 김동민이 따로 불러 한마디도 했다. 백종범은 "범수 형이 골키퍼의 숙명이라고 다시는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나도 처음에는 흥분했기 때문에 그런 동작이 나왔다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김동민 선수에게도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