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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손준호 선수 이적에 얽힌 문제 - 우린 좀 더 냉정했으면 합니다.

우리에봉꿀
4692 301 25


관련 사안을 제대로 준비해서 글을 쓸까하다가, 그냥 가진 생각을 집앞 벤치에 앉아 끄적거려 봅니다.


손준호 이적에 얽힌 문제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여기에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 중국이라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 그리고 우리의 상식과는 완전히 다른 중국의 사법체계 등을 생각해 보면 유추조차 힘든 게 당연합니다.


중국 안에서의 일을 모두 이해하고 고려한 다음에 우리 법체계와 협회 규정들을 대입시켜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요.


구단에서도 제대로 말을 못하고, 손준호 선수도 본인이 속시원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속사정을 헤아려야 합니다.


수사기관이 인신구속을 1년 가까이 할 수 있는 중국 법체계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고,


또 그랬던 혐의자를 재판도 안 받았는데 갑자기 석방시킨 처사도 우리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중국이기에 가능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조건으로 어떤 방식으로 풀려났는지를 일반인들이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외교적 기능이 작동했을 수도 있고,

석방시 함구 조건이 붙었을 수도 있으며,

기타 우리 상식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유죄가 되려면 반드시 재판 결과가 나와야만 합니다. 수사기관 구금 도중 석방은 무혐의를 의미합니다.

우리 상식으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거기에다 중국은 국제이적동의서까지 발급을 해줬어요.


그런데, 일부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상관관계를 지금 시점에서는 알 방법이 없는 겁니다.

어떻게 얽히고 설켰는지를 우리는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 기사 몇 줄이나 루머 몇 마디에 휘둘리며 자신 만의 해석과 결론으로 구단 혹은 선수를 폄훼하거나 지나치게 감정 섞인 언사를 표출하는 것은 매우 섣부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협상결렬 후 2시간 만에 수엪행이 결정된 것은 우리로서는 서운할 수 있고, 에이전트의 농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당분간은 진득하게 좀 지켜봤으면 합니다.


구단이든 선수든 각자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겠죠.


손준호 선수는 다른 팀 선수가 됐으니 아쉽지만 건강하게 선수생활 잘하기를 바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할 일은 새롭게 정비된 우리 팀이 반등하기를 바라며 응원하는 일입니다.


구단에 대해서든 선수에 대해서든 확인되지 않은 억측으로 지나치게 감정이 토로되는 경우는 자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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