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직관 7승 4무를 맞이한 무패도적 편두통맨의 직관일기
![편두통맨](http://img.evergreenjb.m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73/867/016/16867773.jpg?202405302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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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으로 리드하던 모습.. 이 때만 해도 기분 진짜 좋았지..)
1. 드디어 8승 3무로 직관 전적이 더 좋아지나 싶었는데.. 참 아쉽다. 사실 경기 내용 자체는 두목 오시고 나서 참 여러모로 개선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것이 그걸 뒷받침 해줄만한 확실한 9번롤형 선수의 부재. 박재용은 아직 모자란 듯 하다. 티아고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두목님께서 박재용과 티아고마저 살려낸다면 명장 그 잡채..
2. 중원의 조합이 탄탄해지면서 사이드 말고도 중원으로의 연계가 엄청 좋아진 느낌. 이수빈-이영재 조합은 불안하다고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정말 든든따리 든든따. 팀의 조타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듯 함. 중원으로도, 사이드로도 연계가 빠르고 제일 좋았던 부분은 아무래도 방향 전환이 정말 날래졌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이 방향전환이 빠르니 공격템포도 확실히 더 살아난 듯함.
3. 빠른 공격템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기존 문선민 선수가 정통 윙어 스타일을 소화해냈다면 오늘은 그 자리를 송민규가 대신해주었고 또 송민규는 인버티드형 플레이를 지속했다. 덕분에 김진수 역시 함께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공격도 많이 도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임. 펄스나인처럼 움직였던 문선민은 중앙에서 더 할 나위 없는, 군더더기 없는 크랙플레이를 많이 보여줬고 덕분에 두 골이나 낼 수 있었다.
4. 근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인 자룡이형.. 그리고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실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아텡의 백패스가 너무 잦다. 센터백이든, 스위퍼형 미드필더든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진형에서 공을 받았을 때 몸을 상대편 쪽으로 돌려 볼을 전진시키는 일이다. 축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프로 선수라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작업을 이 두 선수는 오늘 (사실 보아텡은 이번 시즌 내내) 거의 해내질 못했다. 후방으로 볼을 계속 돌리면 다른 수비선수들 또는 GK인 정민기 선수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역시 빨리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됨. 이영재, 이수빈은 정말 잘 돌아선다. 그도 그럴 게 그 두 선수는 볼을 받기 전부터 이미 고개를 좌로 우로 뒤로 몇번씩 돌려 주면 상황을 미리 체크한다. 내가 어느 쪽으로 돌아 어느 쪽으로 공격을 연계해야 할 지를 미리 계산한다. 기본기가 너무 잘 되어있다고 느낌.
5. 김두현 두목님의 전술은 선진문물(?)을 팀에 잘 이식시키고 있어 아주 긍정적. 축구는 정말 감독 놀음이 맞구나 싶을 정도로 우리 팀의 다른 면모, 훌륭한 가능성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단감독 때와는 다르게 정말 '이 사람이 뭘 하고 싶구나'를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도 좋았다. 중요한 건, 빨리 9번롤 선수를 영입하든, 박재용, 티아고를 살려내던 하는 일. 전북현대의 축구가 더욱 더 기대된다.
무패도적 편두통맨의 직관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