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좀 전에 미친 놈을 봤어

우리 집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산 중턱에 있는 터널 하나를 지나는데

터널 넘으면 당연히 긴 내리막.

잠깐 시내 갔다 올 일이 있어서 나갔다 왔어.

내리막에 들어서는데 저- 앞에 흐릿한 뭐가 있는 거야.

거리 가까워지고 그게 가로등 아래를 지나갈 때 뭔지 알겠더라

자전거탄 남자

검은 옷에 후미등도 없고, 빛이라곤 페달에 붙은 반사판에 반사된 내 라이트 불빛 뿐

그 상태로 내리막 차로 한 가운데를 노브레끼로 내려가는 ㅋㅋㅋㅋㅋㅋ ㅅㅂ

육성으로 욕 튀어 나올 뻔.

진짜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