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b11 현장] 우승 확정되자 '오오렐레', 실력만큼이나 돋보였던 전북 U-15의 '근본'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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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력보다 더 박수를 보내고픈 모습이 있었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챔피언 시상식이 끝난 직후였다. 선수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여기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한발 더 나아가 굉장히 특별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이 K리그에서 승리할 때마다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즐기는 오오렐레 세리머니를 하더니, '녹색의 전사여~ 함께 가자'라는 인상 깊은 가사가 자리한 전북 서포터스의 메인 응원가를 함께 목청 높여 부르며 신나는 한마당을 즐긴 것이다. 아마추어 대회 취재시 우승 세리머니를 수차례 보긴 했다. 이 어린 선수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클럽송을 부르며 웃으며 즐기는 모습은 꽤 이색적이었다.
경기 후 이광환 감독은 취재진들에게 혹시 따로 가르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감독은 "아니다. 현역 때 많이 들었는데, 하도 오래되서 저도 살짝 까먹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전북은 K리그 최고의 클럽이다. 아이들도 그만큼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프라이드가 대단하다. 그래서 우리 팬들의 응원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익혔을 거라 본다.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회에서 9골을 터뜨리며 우승 주역이 된 한석진도 취재진들에게 "저희는 항상 버스에서 응원가를 부른다"라며 "오늘도 집에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