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포항 응원하러 가기 전에..
![준산사는전북팬](http://img.evergreenjb.m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876/291/291876.jpg?20220901102423)
어제 직관하고 막창 때리고 집에 와서 뻗었다가 슬슬 움직이려고 보니 에그 터져있네여..ㅋㅋㅋ
우승 별로 생각안하고 있지만 동해안 더비는 항상 꿀잼이니 포항 응원하러 슬슬 문수성 가려고하는데
에그 터져있네여..
어제 콜리더분께서 좀 늦게 도착하셨습니다 제가 상황파악을 한게 맞다면요.
오시자마자 김상식 저격 발언하시고 시작했고,
어제는 선수들과 나머지 집단을 철저하게 구분해서 응원하시는 멘트들을 종종 날리셨습니다.
김상식 아웃, 나가, 꺼져, 허병길 아웃, 나가, 꺼져 등 콜 다 있었긴 했는데
어제 굉장히 이른 시간에 선제 골이 들어가고,
흐름 상 대구가 너무 정신을 못 차리고 게임운영을 하는 바람에 주도권을 저희가 계속 잡고 가는 전형이어서
제가 보기에는 아웃콜을 내보이기가 언발란스하다고 엠지비 분들이 생각하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그 부분은 엠지비 뿐만 아니라 다른 원정 관중분들도 어느 정도 끄덕이실 수 있는 부분이셨다고 생각합니다.
콜리더 분이 콜을 내실 때마다 생각보다 호응이 안되어서, 뒤쪽에 앉아계시던 분들께서(아마 친분이 있으셔서 같이 응원하시는 엠지비 분들이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내쫓아야되니까 오늘은 선수들 응원하고 홈에서 확실하게 조지자고 여러차례 언급하시는 걸 봤습니다.
그럼에도 콜리더분은 후반전에도 종종 아웃콜 하시고, 이게 우리가 원래 하던 전북 축구다, 지금 잘하는게 김상식 너가 잘하는게 아니다 등등
김상식과 허병길을 향한 비판적 콜은 계속 들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확성기로 말씀하셔서 운동장에 팔짱 끼고 있는 사람들도 다 들었을겁니다.
후반전에는 대구가 거의 그로기 상태여서, 골이 계속 들어가는 바람에 이런 분위기로 그냥 쭉 끌고 갔던 것 같습니다.
대구 측에서 조사장 나오라는 걸개 들었는데, 우리도 허사장 나와서 얘기 좀 하자니까 안나오더라고 조사장도 안 나올거라고 하던데요.
저는 울산에 있어서 홈경기는 못가는데, 이 글 보시는 전주성 가실 계획이신 에그분들 계시면 엠지비가 홈에서 확실하게 아웃팅 한다하니
하는거 보이면 같이 도와주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적어도 우려하시는 거짓 액션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기니까 기어 나와서 기어코 힘들어서 널부러진 한명 한명한테 악수받는 모습 보면서(모든 스포츠 장면에서 제일 싫습니다 이게)
그리고 그 두 분, 대단한 인연과 맹세하는 것처럼 서로 두 손을 꼭 잡고 흔들면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왜 이 구단에서 사라져야 하는지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하는 액션들은 분명 이제는 선수들을 흔드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희와 그동안 결을 달리했던 엠지비를 포함해서 이제는 같이 한 마음 한 목소리 내주시는게
저희가 사랑했던 그 모습을 오래 가꾸어 나갈 수 있는 방법, 선수들의 마음을 잡아주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멀리서 나마 응원하겠습니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중요할 것 같은데, 힘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