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7년 차 원 클럽 맨, '투지의 아이콘' 최철순의 외침 "전북 정신!"
이날 선발로 81분을 소화한 최철순은 "옛날 전북의 좋았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모두가 희생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누구 한 명이 희생한 것이 아니다. 예전에는 경기장에 오시는 분, 뛰는 선수 모두가 즐거웠다. 계속 승리해서 힘든 것도 몰랐다.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에서만 벌써 17년 차. 최철순은 어느덧 팀 내 최고 선임자가 됐다. 그라운드 위 투지 넘치는 플레이 만큼이나 경기장 밖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는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김진수 등 베테랑 군단과 따로 미팅을 진행했다.
최철순은 "베테랑 선수들을 모아서 얘기했다. 우리부터 제대로 해야한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우리가 솔선수범을 해야한다고 했다. 투지 있는 '전북 정신'이 더 많아져야 한다. 사실 베테랑 선수들이기 때문에 나의 말에 기분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했다. 후배들보다 우리가 더 뛰자고 했다"고 했다.
이제 시즌 종착역까지는 단 6경기 남았다. 전북은 18일 수원 삼성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파이널 매치가 펼쳐진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레이스다. 그야말로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최철순은 "(과거와 비교해) 전북의 팀 퀄리티, 선수 퀄리티가 높아졌다. 팬들의 기준도 더 높아졌다. 감독님을 비롯해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뭉치려고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팬들도 함께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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