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허대표는 구단 SNS로, 김감독은 기사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에봉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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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허병길 대표의 사과문이 나왔을 때만 해도
그간 워낙 쌓인 게 많아 문구를 하나씩 뜯어 보기 보다는 그저 성토하기에 바빴는데,
오늘 스포티비 뉴스 기사까지 읽고 보니 그림이 그려집니다.
ㅇ 허대표 사과문 올린 시간 : 4. 4(화) 저녁 18시 30분 경
ㅇ 스포티비 뉴스 기사 입력 시간 : 4. 5(수) 아침 5:47분
ㅇ 허대표 사과문 주요 내용
난 할 것 다 했다. 비싼 선수들 사주고 스페인 전지훈련까지 시켜줬는데 성적이 1승 1무 3패다. 고로 내 잘 못 아니고 감독 잘 못이다.
ㅇ 스포티비 뉴스 기사 주요 내용
병들어 가는 전북.. only 허병길 성토에만 집중. 과거 감독들 문제도 단장이 다 해결. 선수단 돕고 팬 끌어오는 동력이 되는 프런트가 온전치 못하다.
둘 사이가 과거에는 좋았는지 모르겠으나,
포항전 이후 흐름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너 죽고 나 살자"가 시작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허대표, 김감독, 그리고 기자들이 시나리오를 짠 것은 아니겠으나,
김감독 잘못을 꾸짖는 듯한 허대표의 사과문이 올라오자 마자
공교롭게도 다음날 아침 허병길 대표를 집중 성토하는 기사가 떴습니다.
포항전 퇴진운동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포항전 그 이상의 냉정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퇴진운동이라는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