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파주 서포터스가 전주성서 안전요원과 언쟁 벌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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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유니폼을 갖춰 입고 깃발을 흔들거나 북을 치는 인원은 단 세 명이었다. 그런데 전반 경기 도중 홈 경기 안전요원 한 명이 콜리더에게 다가와 행동을 제지했다. 메가폰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파주시민축구단 콜리더는 붉은악마에서도 응원을 주도하는 등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콜리더는 “메가폰을 쓰는 게 문제가 되느냐. FA컵인데 대한축구협회의 규정을 알고 싶다”고 반문했다. 하지만 안전요원은 “정확한 규정 파악은 안 되지만 위에서 지시가 들어왔으니 협조해달라”고 했다.
파주 콜리더는 N석을 가리켰다. 전북현대 서포터스 측에서 메가폰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항의했다. 이 콜리더는 “저 반대편 전북현대 서포터스에서는 메가폰이 버젓이 보인다. 왜 우리만 못 쓰게 하느냐”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질이 오가며 다소 언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전북현대 서포터스 콜리더는 이날 메가폰을 잡고 응원을 지휘했다. 항의를 받자 이 안전요원은 “다시 확인해 보겠다”며 자리를 떴고 두 명의 경험 많은 안전요원이 다시 파주시민축구단 서포터스석으로 왔다.
두 명의 안전요원이 오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 안전요원은 “메가폰을 그라운드 쪽으로 향해서 외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면서 “관중을 바라보고 뒤를 돌아 외치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자 파주 콜리더 역시 “알겠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했다”고 답했다. 콜리더는 “어차피 많지 않은 인원이라 메가폰을 안 써도 리딩에는 크게 상관이 없다”면서 “다만 규정에 맞는 것인지 확인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두 명의 안전요원과 파주 서포터스는 웃으며 서로 인사를 하고 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파주 콜리더는 “메가폰은 안 써도 그만인데 홈팀과 차별을 하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주시니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파주시민축구단 서포터스는 메가폰 없이 육성 응원을 펼쳤다. 파주 콜리더는 “우리는 8강에 가지 못해도 된다”면서 “후회없이 싸우면 그걸로 된다. 전북이 다음 K리그가 포항전으로 알고 있다. 아는 포항 팬들이 ‘파주가 못 이겨도 좋으니 연장전까지만 끌고 가달라’고 하더라. 50주년 기념 행사까지 하는 경기인데 전북이 힘을 빼고 오길 바라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