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dm으로 힘내라고 할 때 말야

선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은 정말 장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말야 dm을 보낼 때

"악플은 신경쓰지 마세요"

"힘 내세요"

"실수할 수도 있죠"

이렇게 말을 하면 선수 본인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괜히

"아 내가 지금 어디선가 욕먹고 있구나" 

"난 나름 저번경기 잘 뛰었다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선수가 말하는

"저 정말 괜찮아요"

이 말이 진짜로 선수는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들이 자꾸 위로하면 이상한 상황인 거잖아

차라리 아무일도 아닌 것 처럼

"선발로 나올 때마다 기대하고 있어요"

"저번 경기 투혼 멋졌어요"

"요즘 헤어스타일 멋져요"

"세레모니 멋져요"

"덕분에 전뽕 차올라요"

이 처럼 위로 말고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분이 좋아질 칭찬만 해주는게 어떨까

선수의 경기력이 안좋아 위로가 필요하면 그건 경기 당일에만 해주고,  며칠 지난 시점에는 그저 응원만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

며칠 지난 후에까지 위로를 하면... 

선수의 감정도 생각해줘야지 오히려

"내가 아무리 잘 해도 우리 팬들은 나의 실수만 보는구나"

하고  더 우울함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

아침 잠결에 오지랖이 생겨서 그냥 적어봤어

그람 난 이만 씻으러~

다들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