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장문주의)아주 진지하게 쓰는 글

내가 이번 승호 사가를 겪으면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

이렇게 여론이 바뀔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하고.

진실과 여론은 절대 같이 가지 않거든. 동행할 때도 있지만 아예 반대로 가기도 해.

물론 수원 프런트의 과도한 삽질과, 전북 구단의 과감한 결단, 승호측의 신중한 대응, 그걸 그나마 잘 풀어준 몇 언론 등

이런 것들이 상황이 바뀌게 된 근본 원인이기도 하지만

인터넷 여론의 반전을 이끌어 낸 것은

'에버그린'의 공이 진짜 크다고 생각해

우리는 항상 억울하고 과도하게 욕을 먹었어.

경남과 우리를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거고,

준호의 뇌상포진, 에두 가계약 등 수많은 곡해를 당해왔지

락싸를 위시한 축구 커뮤니티에서 싸우는 건 솔직히 큰 힘을 내기 어려워.

그들에게 거악은 전북이라는 대형 구단이거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거지.

에그가 생기기 전에는 전마갤이 있었지.

우리에게는 유일한 보금자리였지만, 전마갤의 성격은 차치하고

결국은 플랫폼을 빌려쓰는 커뮤니티이고, 그 플랫폼이 디시인사이드라는 점에서

우리의 목소리는 설득력을 잃게 돼.

2016년 사건부터 여러 사태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대중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라고 봐.

그러던 중 에버그린이 생겼지.

지금 에버그린의 규모를 봐바.

이미 글 리젠율이나 조회수, 눈에 보이지 않는 유입 수까지

리그의 종합 커뮤니티보다 더 커버린 대형 팬커뮤가 됐어.

이런 플랫폼을 등에 업고 의견을 펼친다는 건, 정말 엄청난 무기를 갖게 된거야.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

https://evergreenjb.me/free/2732027

이제 알겠다..수원삼성이 슈퍼빌런이었다.

이곳 저곳을 들춰보며 똑똑하신 분들의 지식을 훔친 결과이제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입니다.모두 파악하신 분들도 있어 뒷북이겠지만, 그냥 제 기록을 남긴다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좋을 듯....

150726160913 | 2021.04.03

내가 올린 글이야. 이 글을 올리고 며칠 후

승호 여론 좀 보려고, 포탈에 백승호 검색해서 보는데

갑자기 미국 농구 커뮤니티에서 내 글이 보이더라.

거기 회원이 퍼갔겠지.

에그가 커진만큼, 우리의 목소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 스며들고  있어.

오디좌가 엄청난 일을 해낸 거라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에그를 앞세워서 언플을 하자는 뜻은 절대 아니야.

타 커뮤에서 댓글로 다구리를 당하더라도,

진실에 기반한 설득력 넘치는 힘있는 글과 자료들.

그것만 있다면 에그의 힘을 믿고 우직하게 가다 보면

결국 진실은 드러난다는 걸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 됐어.

나는 수원을 포함한 5개 구단의 유소년 매수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어

그럼에도, 우리 팬들은 매수라는 단어에 트라우마가 너무 강해서

정작 에그에서조차 그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하더라.

그래서 이 글을 썼어.

https://evergreenjb.me/free/2787854

(소신발언) 누군가는 싫어할 수 있는 이야기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도 하더라.또 욕먹을 소리를 하냐고.근데 승호 사태를 겪으면서, 조금 용기가 난다.남의 시선과 조롱을 두려워하기보다는욕먹더라도 있는 ...

150726160913 | 2021.04.06

자의식 과잉일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부터, 타 구단도 매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어.

그래서 조금은 뿌듯해.

나는 에그에서 노는 게 재미있어서 글을 쓰기도 하지만

아주 조금은 의무감으로 글을 쓰기도 해.

나는 엄청난 통찰력은 없지만, 글을 읽기 쉽게 풀어쓰는 건 조금 할 줄 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나에게 행복감을 안겨준 구단을 위해,

내가 가진 능력을 기반으로 진실이 대중에게 쉽게 알려질 수 있도록,

여론이 왜곡되지 않도록,

아주 사소한 힘을 보탤 생각이야.

그러니깐 우리는, 우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돼.

굳이 타 커뮤에서 싸울 필요 없어. 어차피 서로 귀막고 할말하는 곳이고.

그냥 설득력 있고 진실에 입각한 글들을 에그에 쓰면

알아서 눈팅하고 알아서 퍼가고, 알아서 관음할거야(이 글도 관음하고 있지?^^ 재밌게 놀다 가)

그 말인즉슨, 반대로

우리가 만약에 여기서 우리 선수를 비방하고 심하게 비판한다?

그 여론이 여러 곳으로 퍼질거야.

그러니깐 정말 티아고 한승규 급 아니면 응원해주면 좋겠어(이건 내 개인의견)

거기에 추가해서

구단을 위해서 각자가 갖고 있는 재능을 구단을 위해서 써주면 좋겠지.

오디좌는 본인의 능력을 이용해서 이 사이트를 만든거고.

이제 누군가는 영상을 만들고, 누군가는 구단을 위한 유튜브도 운영하고,

누군가는 칼럼도 쓰고, 누군가는 유소년 근황을 알려주고.

누군가는 지자체와 협업을 위한 건강한 성격의 압박을 할테고.

모두가 구단을 위해서 노력하는거지

어차피 K리그 판은 전북vs비 전북이야.

전북이 수원처럼 망테크타면 판도가 바뀌겠지만, 그럴 일은 없으니

전북 응원하는 입장에서 전북vs비 전북 구도는 그냥 숙명이라고 받아들이자.

이걸 기본값으로 설정한 다음에 행동하면 큰 문제는 안생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