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올드팬의 단상
녹두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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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축구팀의 전성기는 싸이클이 있습니다. 다만 전북이 현재 장기집권 중이지만 영원할 순 없겠죠. 다만 그 이후에도 충실한 팬으로 남느냐는 각자의 선택이겠죠. 2000년 초부터 전북을 응원했던 올드팬 입장에선 사실 지금 개랑 모습을 보면 그때 우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시절도 지금보다 훨씬 폭력적이어서 개랑과 경기 중 살벌했던 일들도 많았지요(2003년이었던가요? 전북 남궁도, 개랑 남궁웅 형제들 각각 득점하고 경기 후 폭력 사태로익산 공설운동장 경찰 출동때도 현장에 있었지요. 기억나는분들 계시나요?)
물론 잘하고 늘 이기는 팀 응원하고 싶은 것도 개인의 선택이고 존중합니다. 하지만 전 우리팀이 어려운 시기가 오더라도 내가 이 팀 지키자는 마음으로 묵묵히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동을 더 받습니다. 그래서 가끔 2부리그 원정팬들이나 제이리그 해외원정 서포터들 보면 존경심도 듭니다. 2009년 이전엔 우리도 그랬고 지금의 성적은 아직도 얼떨떨한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꼰대처럼 느껴지는 글을 길게도 적었네요. 다음 매치데이까지 이어지는 이 팍팍한 일주일을 에그분들도 무사히 헤쳐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