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지금 생각해보니깐 짧았던 나의 생각

박 디렉터가 

유럽은 식사를 포함한 모든 생활을 본인이 알아서 해결한다,

따라서 앞으로 해외진출할 때 적응할 수 있도록 클하 지원을 줄여야 한다고 했을 때

또 하필 재성이가 처음 홀슈타인 킬 갔을 때 모든 걸 직접 해결해야 해서 

먹는 게 엄청 부실했다 너무 힘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봐서,

그냥 무조건 '맞아맞아 우리도 이제 프로라면 무조건 모든 걸 알아서 해야지

그래야 유럽 가서도 힘들어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 짧은 생각이었던 것 같음

물론 젊고 유망한 선수가 전북에 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K리그 탑 수준이기 때문에,

그런 선수가 유럽을 꿈꾸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수 있겠지만

100% 모든 선수들이 유럽을 당연히 가고 싶은 것은 아닐 것임

어떤 선수는 전북을 본인 커리어의 마침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선수는 가족을 포함한 개인적인 사유로 

유럽보다는 안정적인 생활, 또는 돈을 위하여 K리그에 남을 수도 있는 거임

그런 선수들의 개개인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유럽만을 바라보며 

갑자기 해주던 지원을 일거에 끊는다는 게 

지금 생각하니깐, 왜 그렇게까지 해야했지라는 생각이 듦.

우리가 유럽 진출을 위한 보조발판대도 아니고.

길게 보면 조금씩 체질 개선을 해나가야 하겠지만

급진적인 변화는 반드시 부작용을 수반한다는 걸 많이 배웠음

진짜 이제는 전북만을 생각할 거고

전북이 아닌 다른 요소를 포함시켜 정책을 추진한다면 강하게 비판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