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진다
edm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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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이런 저런 생각 없이 매일을 도파민에 취해서
설레이는 일상을 살다보니 주변을 돌아 볼 여력이 없었지
근데 좀 지나고 둘러보니까 내가 알던 많은 사람들이 없어졌어
먼 사이였던 친구, 가까이 지내던 지인, 사랑하는 가족,
매체에서 늘 접하던 유명인들까지
처음엔 당황스럽고 내가 알던 세계가 흔들리는 느낌이었지
근데 이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웃긴 게,
나도 살아야겠는지 점점 무뎌지고 익숙해진다
이게 좋은건지 슬픈건지 모르겠지만
뭐 이것 또한 점점 적응해 나가야겠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유상철 감독이 쐐기골을 넣었던 그 여름 밤
그 찰나의 풍경과 소리, 냄새가 잊혀지지 않네
그때의 처음 겪었던 그 짜릿함까지.
덕분에 행복했고 고마웠습니다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