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시스템성애자는 웁니다
a팀과 b팀, 거기에 유스까지 넓은 범위의 한 공간에서
서로 에너지를 교류하고 노하우를 즉각적으로 전수하고.
그게 구단 전체의 힘이 되어 5년 후 10년 후는 1군과 유스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의 질적 성장.
미친 거 아니냐고.. 진짜 우리 구단 너무 멋있어서 돌아버린다.
대한민국에서, 축구로는 다섯손가락도 아니고 딱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박지성이라는 입지전적인 인물을 이정도까지 잘 활용할줄은 몰랐다.
처음 박 어드바이저 왔을 때 이 악물고 <비상근이네요. 별 영향력 없을 듯> 했던 친구들 보고 있나?
박지성이라는 노력하는 천재가, 본인이 성실한 스텝으로 쌓은 모든 노하우를 우리 구단에 전파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의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하나씩 실현하고 있고.
출근제도 나는 매우 긍정적임.
직장생활 해보면 알겠지만, 오래 일할수록 내 업무의 파급력에 대한 인식이 무뎌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음.
나는 그냥 매일매일 쳇바퀴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 같아도, 그 일로 인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거든.
20-3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이, 직장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클럽하우스에 하루종일 있으면 모티베이션이 흐려질 수 있어 충분히.
모 구단 올해 아작날 때, 어린 선수들 연습장에서 코인하고 주식하고 그랬다는 얘기 있었잖아.
오래되다 보니 무뎌지는거야. 그냥 월급 나오는 직장이 된 거지.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 하여
언제든 왕좌에서 내려오는 우리의 모습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한 켠에서는 하고 있지만,
이놈의 갓북현대가 구축하는 시스템을 보고 있자면 무너지지 않는 대리석을 세우고 있다는 생각을 도무지 지울 수가 없다.
이적설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게 비시즌의 재미라고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
전북은 수원삼성의 길이 아닌, 대한민국 양궁대표팀의 길을 걷고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