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프런트에게 바라는 점. 내 생각..
오늘 불타는 에그를 통해 우리 프런트에서도 팬들의 여론이 어떤지 진심으로 느꼈기를 바란다.
우리끼리 많이 불타올랐지만 결국 질책하는 사람이나 격려하는 사람이나 전북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팬들의 의견이 나와주어서 아직 우리 전북이 살아있고 이겨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앞으로의 프런트 행보에 이 조차도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위기를 모르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안하고 있는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지금까지 팬들의 불만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결정에 반영했는지 생각해보아라. 유니폼 이슈부터 마케팅, 유튜브 매체활용 등 팬과 직결된 부분에 대해 구단에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진심으로 해준 것이 무엇인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일부 유니폼은 불량임에도 정상제품처럼 입고 다니고, 매치데이캠은 작년 한참 요구할때 몇 경기 빼고 요즘은 보이지도 않는다. 선수를 활용해 재밌는 영상을 본 기억도 거의 없다. 홍보 퀄리티도 리딩클럽답지않게 확연하게 떨어지며 참신하지도 않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나아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팬들의 목소리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프런트이다.
최근 발생한 이적생 뒷배경 실수도 평소 팬들을 생각하고 소통하는 프런트였다면 가볍게 지적하며 충분히 넘어갔을 작은 해프닝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에도 우리를 무섭도록 불타게 만든 것은 팬을 생각하지 않는 구단 프런트의 무관심, 무책임의 대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죽하면 이제는 구단이 진정 팬을 사랑하지 않는가? 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다.
물론 이 모든게 당장 한 번에 바뀔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성적에 가려 오랬동안 묵혀왔던 문제이기 때문이다. 팬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는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감독교체, 협업문제 등 구단 내부적으로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 사안에 대해서는 구단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는 한다. 그렇다면 최소한 하염없이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서 구단의 비전과 현재 놓여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길 정도는 열어놓아야 하지 않을까?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진심으로 전북을 가족처럼 여기는 우리도 당신들과 똑같이 걱정하고 속앓이 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대들의 일방적인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어야만 한다. 부디 프런트에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목소리가 닿지 않을 때 느낄 분노와 전북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팬들의 간절한 심정을 한 번쯤은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어디까지나 최근 게시글을 읽어본 뒤 최근 느꼈던 제 생각만 정리한 것입니다.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모두 존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