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지금 험멜아웃이 다수의 주류 의견인 건 알겠는데
밑에 다른 유저 글에 아주 완전하게 공감하지는 않지만
나는 그 의견 일리 있다고 봐
"브랜드가 나이키 아디다스로 바뀌면 당연하게 판매량이 늘 것이다"는 시장을 너무 러프하게 가늠하는 것 아닌가 싶어
나이키 아디다스로 바뀌면
가격 상승 불가피 하고,
메모리얼 밀리터리 킷을 제작해줄 지도 불확실하고,
3만원 대 저렴한 보급형 티셔츠 제작 여부도 불확실하고,
굿즈 종류나 개수도 지금만큼 나올 지 더 줄어들지 불확실하고 등등
단순히 "나이키 아디다스가 험멜보다 브랜드 가치가 더 높다, 디자인이 더 예쁘다"는 이유로 그것이 당연하게 "구매 증대로 이어질 것이다"로 귀결되는 것은 너무 시장을 말랑말랑하게 예측하는 것 아닌가 싶었어
팬들이 주장하는 그러한 근거로 브랜드 교체를 관철시키는 것은 후에 결과가 예측과 다르게 나왔을 때 그 귀책을 따지기도 애매하겠지
"아 씨 팬들에 바꾸면 구매 무조건 늘거라고 했는데 왜 험멜 때만큼 안나오지?ㅜㅜ"
이런 한심한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건데
회사라는 게 또 기업이라는 게 다녀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ㅈ밥이 아니잖아?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는 비교우위와 기회비용을 칼같이 따질 거라고
근데 막연히 "브랜드가 더 상위 브랜드니까 구매도 늘 것이다"라는 로직은 기업의 입장에서 의사결정에 반영할 구체적인 근거가 되긴 어렵지 않나 싶어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업체가 바뀔 때가 됐다고는 생각해
물론 내 개인의 기호 때문도 있지만
나 또한 다수의 주류 의견처럼 불만족스러운 점이 꽤 있었거든
난 개인적으로 유니폼 조축팀에 풀리는 건 메모리얼 킷 빼고 비교적 크게 불만은 없어
제품 중에 불량 나오는 것도 크게 불만 없어 브랜드가 바뀌어도 부득이 불량은 나올테니까
유니폼의 디자인에도 큰 불만은 없어 개인차가 있고 나는 그냥저냥 예뻤거든
다른 유저들이 언급하는 험멜의 문제점 중에서도
내 가장 큰 불만은 유니폼 외 의류들의 디자인이 가장 불만이야
리딩클럽 치고 기타 의류들 디자인이 너무 실망스러워
거기다 가격도 이제 제법 비싸
솔까 나는 험멜이면 옛날에 우리 시즌권 6만원인가 7만원 하던 시절 가격이어야 적당한 거 같은데 보급형 티셔츠 말고는 의류 가격이 다 오르더라
그러나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험멜아웃 주류 기조에 편승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브랜드 계약을 마친 상황이 아니고,
설령 내 희망과 다르게 또 다시 험멜과 재계약을 하더라도 그게 구단의 수지 타산에 맞는 결정이었다면,
계약 관련 험멜의 비교우위가 명백했고 합리적이었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수긍할 자세가 되어있어
나도 아디다스 나이키 굿즈 입고 싶지만
"유무형의 스폰 규모가 험멜이 명백히 비교우위에 있어서 구단의 손익을 따졌을 때 재계약 결정은 합리적이었다"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생각이야
단,
이번만큼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하나하나 밝히지 못하더라도 거시적으로나마 그 결정에 대한 근거를 구단이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어
아무쪼록 유니폼 계약 관련해서도 팬들마다 입장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다수의 주류 의견이 교체 요구 쪽이다보니 그 의견과 다르거나 동조하지 않는 비주류는 아니꼽게 보일 수도 있겠다만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삿대질하지는 말자
주장하는 로직을 보고 그 나름의 조리가 있다면
"나랑 생각이 다르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네" 하고 존중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