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현회 기사 들어가서 다 읽으면 더 괜찮음
수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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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 모인 팬들은 김상식 감독과 소통하지 못하고 메가폰을 잡은 이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 김상식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감독은 바로 앞에 있는데 그 감독은 입을 닫고 팬들은 기자들과 감독이 나눈 대화를 함께 읽으며 감독의 의중을 들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 전북이라는 빅클럽을 이끄는 수장이라면 기쁠 때만 팬들과 함께하는 게 아니라 이럴 때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그래야 전북 감독의 자격이 있다. 이기면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고 지거나 비기면 그대로 라커로 들어가는 건 지도자의 철학치고는 별로다.
김상식 감독은 이날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몇몇 팬들하고만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지만 일언지하에 전북 팬들로부터 거절 당했다. 화가 잔뜩 난 많은 팬들 앞에서 메가폰을 잡는 게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축구팀의 감독이라면 치욕을 무릅쓰고라도 많은 팬들 앞에 섰어야 한다. 구단 직원도 아니고 경기 감독관이 이걸 중재하고 있다는 것도 황당한 일이다. 몇몇 팬들과 따로 대화를 나눌 수는 있어도 많은 팬들 앞에는 서지 않겠다는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발상이다.
본인이 강성팬 출신이라 그런가 그 모인 팬들 앞에서 튀어버린 행동 자체에 엄청 화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