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기성용과 충돌 그 후…FC서울 팬은 왜 분노했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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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68/0000888038
서울은 시즌 내내 승부처에서 수비진의 황당한 패스 실수와 집중력 결여로 실점한 경기가 많다. 이날도 일부 선수의 어설픈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익수볼’로 불리는 서울 축구에 모자랐던 부분을 일류첸코로 채웠지만,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곧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에 선수들이 기술적, 정신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
안 감독은 부정적 시선에도 자신의 빌드업 색채를 굽히지 않고 시즌 말미까지 달려왔다. 그러다가 정규리그 막바지이던 지난달 7일 전북 현대전에서 과거 부산 시절 선보인 ‘질식 수비’를 펼쳐 0-0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막판 뒤집기를 하기엔 다소 늦은 시기였다. ‘남은 희망’ FA컵을 바라보는 서울 팬은 안 감독이 원하는 ‘좋은 축구’를 떠나 ‘이기는 축구, 전술’을 보고 싶어 한다.
이례적인 집중 비난은 ‘익수볼’에 대한 피로감으로도 풀이된다. 안 감독이 단판 대결인 대구와 FA컵 4강전에서 어떠한 패를 들고나올지 더욱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