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정혁 인터뷰 정독했는데 너무 좋다
전북에 입단하고 군대 가기 전인 2013년과 2014년에 예상보다 많은 기회를 받았어요. 우승이라는 달콤하고 멋진 경험을 하니까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전북이라는 팀의 매력을 알게 됐고, 스타플레이어 틈 사이에서 역할을 하는 제가 뿌듯했어요. 어떤 날은 스타팅 멤버 중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선수가 저뿐이었죠. 중요한 건 믿음이었어요. 최강희 감독님이 말씀은 많이 안하시지만 뒤에서 기다려주는 선수들을 믿고 계셨어요. 저는 거기에 보답하려는 성향의 선수였고요. 그리고 어느 순간 제 옆에 있던 상식이 형이 감독님이 되니까, 또 거기에 뭔가 도움을 드리고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전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김상식 감독님이 제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전북에서도 제가 짐이 되지 않는 시점에 마무리를 하고 싶었어요. 그게 작년 여름이었고요. 저는 운 좋은 선수죠. 항상 잘 준비하고 있었고, 전북이라는 팀이 그걸 좋게 봐 주고 기회를 줬으니까요. 그럴 때 정말 최선을 다 해서 기회를 잡는 게 전북에서 생존한 비결이었습니다. 왕관을 쓰려면 견뎌야 한다는 무게, 그걸 버티는 팀의 문화를 경험해서 좋았어요. 6개나 되는 우승 메달을 들고 나올 수 있었고요. 월드컵은 가지 못했지만 대신 클럽월드컵이라는 대단한 무대에서 뛰었잖아요. 그리고 지금 대표팀의 중추인 이재성, 김민재 같은 대단한 선수들이 그 팀에서 어떻게 출발하는지도 봤다는 것도 좋은 기억입니다.
진짜 그때도 지금도 멋진 선수 같음
전주에서 첫째가, 인천에서 둘째가 태어나는 건데 두 딸이 각각 전북과 인천을 응원하는 축구팬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도 너무 낭만 그자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