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스타성
내 기준, 현 시점
전북현대에서 '스타성'을 가진 선수는 둘이다.
조규성과 백승호
(진규는 진짜진짜 수많은 상황이 받쳐주면 어쩌면 스타가 될 수 있을 법한 아이 정도.)
왜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냥 그렇다. 그냥 느껴진다. 근거. 없다.
단순히 외모라는 이유? 아니다. 그냥..
내 기준으로 그냥 마음이 계속 가고, 진심으로 그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아무튼 그런 뭔가, 계속 신경쓰이게 만드는 이상한 매력.
선천적 스타성 DNA는 백승호가 좀 더 크고,
조규성은 노력으로 채우는 스타일이다.
내가 민규를 진짜 진짜 좋아하지만
민규는 스타성이 부족하다.
조금 더 에고를 버리고 본질에 집중해주면 스타가 될 수 있다.
1년 전 규성이에게 세 가지를 요구하는 글을 썼었다.
전북에서 득점왕, 월드컵 두 골, 전역 후 전북에서 2시즌 뛰어줄 것.
기가 막히게 두 개를 채워줬다.
승호에게는 단 한가지만 원했다.
그냥.. 월드컵에 30분이라도 경기에 출전해서
원샷을 한 세 컷 정도 받아보는 것.
그리고 사람들의 인상에 남을 정도의 패스 or 플레이를 해주는 것.
그리고나서 규성이와 함께 잔잔한 예능 정도 출연해서
전국구가 되어주는 것.
승호는 전국구가 될 만한, 아니 되어야만 하는, 그게 분출되어야만 하는 스타성을 갖고 있고,
그런 예능 출연한다고 해서 정신 못차릴 애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올해 초 아이슬란드 전 승호의 중거리 골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저런 거 한방이면 되는데. 딱 한 번만 기회가 오면 좋을텐데.
안 될 거라고 의심했다. 그리고 보기좋게 틀렸다.
그냥 그가 가진 스타성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줬다.
월드컵 첫 출전, 주어진 20분의 시간, 90년 황보관 캐논슛에 버금가는 중거리포.
넌 스타다. 진짜 스타다.
거부 그만 하고 라스 나혼산 다 나가라. 그게 니 운명이다. 이 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