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구단에 유니폼 관련 문의함. (장문 주의)

유니폼은 용도 또는 소재로 어센틱 유니폼과 레플리카 유니폼으로 구분을 합니다.

용도에 따른 구분이면

어센틱 유니폼은 선수에게 지급한 유니폼.

어센틱 유니폼을 세분하면 또 매치원, 매치이슈드, 플레이어이슈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매치원은 지급용 유니폼을 선수가 경기에 입고 뛴 경우.

매치 이슈드는 선수에게 지급은 했지만 사용하지 않은 유니폼.

플레이어 이슈드는 선수에게 지급하지 않고 일반에 판매하는 지급용 유니폼.

레플리카 유니폼은 팬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어센틱 유니폼과 유사하게(다운그레이드 하여) 만든 유니폼을 말합니다.

우리 팬들에게 판매하는 유니폼은 선수들이 입는 것과 동일한 유니폼이므로 플레이어 이슈드. 즉, 어센틱 유니폼이 맞습니다.

용도로만 구분한다면.

그런데 유니폼은 용도 뿐만 아니라 소재도 봐야 합니다.

현재 아디다스는 유니폼 제작에 HEAT.RDY 와 AEROREADY. 이 두 소재를 사용합니다.

 HEAT.RDY로 제작한 유니폼이 어센틱. AEROREADY로 제작한 유니폼이 레플리카 입니다.

그런데 HEAT.RDY로 만든 유니폼은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클럽 중 최상위 그룹에 있는 소수의 팀에게만 제공됩니다.

당연히 우리는 선수도 팬들도  AEROREADY로 제작된 유니폼을 입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격입니다. 당연히 어센틱이 레플리카에 비해 몇 만원 이상 비쌉니다.

단, 그것은 소재로 구분 했을 경우에 해당 됩니다.

현재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 판매되고 있는  22/23 시즌 어센틱 저지(HEAT.RDY)의 가격은 18만9천원 입니다.

레플리카 저지(AEROREADY) 11만9천원 입니다.

기본 유니폼 가격이고 여기에 선수 마킹과 각종 패치 가격을 더해야 합니다.

작년 기준 리그 패치가 1만3천원, 전라북도패치+현대차로고가 7천원, 오피셜 선수 마킹이 1만7천원. 합 3만7천원.

유니폼 가격에 마킹/패치 가격을 더하면 어센틱은 22만6천원 레플리카는 15만6천원입니다.

앞서 얘기 한 것처럼 우리가 입는 유니폼은 소재로 구분할 때 레플리카 입니다.

정상적인 가격이라면 15만6천원이 책정되어야 합니다.

헌데 울산 유니폼 판매 공지에 풀마킹이 20만7천원이라고 올라왔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도 20만원이 넘을 거라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레플리카 유니폼을 어센틱 유니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대놓고 폭리를 취하겠다는 행동입니다.

아무리 시장 가격이 수요과 공급으로 결정된다 고는 하지만,

애초에 공급사에서 제대로 된 공급을 하지 않고 많은 수요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 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우선 유니폼 가격의 정상화를 요구합니다. 팬들은 호구가 아닙니다.

팬들 대부분 전북을 사랑하는 마음에 약간의 손해를 감수할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계약 관계라면 정도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즌권 구매자에게 유니폼 선구매 혜택을 주겠다는 건 확보된 유니폼의 수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방증이지요.

그렇다면 작년에 발생했던 팬들의 불편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할 거라 예상할 수 있겠네요.

심지어 올해는 작년 월드컵으로 인해 신규팬(개인팬 포함)도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토크 콘서트의 티켓팅 상황을 보면 유니폼 판매에 얼마나 많은 팬들이 몰려 올 지 예상할 수 있겠죠.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현실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에 구단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작년 유니폼을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해 얼마나 많은 팬들의 불편/불만이 있었습니까. 올해 그걸 또 (혹은 더 심각한 상황) 반복되려 합니다.

제대로 된 지원도 하지 않으면서, 팬들은 폭리를 취할 기회로만 생각하는 업체와 계약 관계를 유지해야 하나요?

이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면 구단은 어떤 요구를 하고 있고, 상대는 어떤 약속을 했는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