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돌판녀, ㅇㅇ선수 악개들, 머리긴 사람, 성비가 바뀌었네....

남성팬들만 가득하면 아무런 사고가 없나요? 유입팬들을 왜 이렇게 배척하나요? 욕을 하기 위해 <여가부 패거리>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유입팬을 배척하는 분들의 기저에 <여성> 자체에 대한 혐오와 비하가 느껴집니다.

정말로 유입팬들이 치는 사건 사고때문에 <ㅇㅇ녀> 라는 단어를 써가며 성비 운운... 혐오를 거리낌 없이 표출하고 있는 건가요?

아주 다행이도 저는 20년 입덕이라, 유입이 발작한단 소리는 듣지 않겠지만ㅎㅎ 억울하게도 성별이 여성이라 기저에 여성혐오를 가득 품고 활동하는 일부 회원들의 글과 댓글에 화가 나네요. 

남성들만 영위해야하는 축구 문화에 여성팬들이 유입되는게 싫은게 아닌가요? 지금의 남초 스포츠 문화에 적응하고 수용하는 순종적인 여성만 "형형" 거리며 포용하겠다는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여성팬 비율 처참하네요 ㅋㅋ 

지금 이 갈등의 근본 원인은 포용성 없는 자세 아닐까요?

무질서하고 기존 축구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팬들을 보며 화가 날 수 있죠. 거부감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마저 전북 현대가 더 큰 소비층을 다지기 위해, 또 축구라는 스포츠가 한국의 인기 스포츠가 되기 위해 겪어야할 진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반대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유입되는 팬들이 돌을 던진 전적이 있어 <돌북> 호칭을 들어야 하나요? 그 사람들 입장에서선 겪어본 적도, 한 적도 없는 일로 함께 비하 당하면 억울하지 않겠어요?

어느 사회에던 어느 단체에던 사고를 치는 사람과 침묵하는 사람, 방관하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죠. 진상이 많다는건 그만큼 팬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유입팬들 중에 무질서하고 깽판을 치는 사람도 많겠죠. 하지만 조용히 눈팅하고 전북팬과 개인팬 어딘가 즈음에서 침묵하고 지켜보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혐오를 무차별적으로 생산하는 소수의 에그러들과 조용히 와서 출첵만 하고 눈팅만 하고, 묵묵히 직관 혹은 집관을 오가는 대다수의 전북팬 혹은 에그러들의 비율만큼이요.

배척과 혐오는 쉬워요.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 타협점을 찾아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게 진짜 성숙한 팬들이고 사회 아닌가 싶네요.

저는 성별과 무관하게 월드컵으로 유입된 모든 타입의 팬 분들을 환영합니다. 전북현대가 케이리그 한정 최고의 인기 구단이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구단이 되었으면 좋겠거든요.

유입팬 여러분, 기존팬 여러분 모두 자연스럽게 함께 모여

전북현대를, 전북현대의 선수 ㅇㅇㅇ을 응원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