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내가 김상식에게 묻고 싶은 거
전북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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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잉 코치까지 포함하면 전북에서 지도자로 만 10년. 올해가 11년 차야.
10년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
이장님 & 모라이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고, 수 많은 업적을 함께 했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서 몸소 체험했던 '전북다움'이.
어떻게 감독 부임하고 2년 만에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지냐고.
우리가 감독을 외부에서 데려왔냐고. 내부 승격이잖아.
그냥 내부 승격도 아니고 가장 오랫동안 '전북다움'을 지도자로서 겪었던 인물 이잖아.
'전북다움'을 지키기 위해, '전북다움'을 이어가기 위해 내부 승격으로 선임한 감독인데,
어떻게 하면 이렇게 감쪽같이 사라질 수가 있냐고. '전북다움'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오래 머물렀던 구단인데
어떻게 하면 이렇게 우리의 정체성을 말살할 수 있는지.
그러면서 어떻게 더 기다려달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