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갠적으로 전북에 더 빠졌던 이유가
gre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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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인사해주는 거 때문이었음
21년 5월 19일 선배 따라 처음으로 직관 갔는데 그게 현대가 더비였거든
그때 우리가 2대0으로 지다가 한쿄가 멀티골 넣어서 2대2 동점 됐는데 그 후로 2골 더 먹혀서 4대2로 졌단 말이야
첫 직관인데 그렇게 처참하게 지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어
근데 그 때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고개 숙이면서 나가는 와중에도
홍캡이 관중석 돌면서 다 손 흔들고 인사하고 다른 선수들도 들어가면서 머리 위로 박수치고 인사하고 갔거든
그거 때문에 '아 축구는 져도 이렇게 경기 보러 와준 팬들한테 인사를 다 해주는구나 매너 좋다'라고 생각 들면서 직관의 묘미도 알게 되고 더 좋아하게 됐는데
작년부턴 그것마저 상실해버린 거 같네...
작년에도 팬들이 아웃 콜 하니까 이겨도 오오렐레 생략하고 인사도 안 하고 선수단 이끌고 라커룸 들어가기에 급급했고
올해도 마찬가지고...
점점 좋아할 이유를 없애버리네...
막말로 팬들 없으면 생산성 없는 그깟 공놀이일 뿐인데
팬 서비스로 대단한 건 바라지도 않아
그동안 팬들이 우리 선수니까라며 감싸준 만큼
선수들도 팬들 무시하지 말고 기본적인 것만은 지켜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