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분석 [이재성] 어차피 우승은 바이에른? 이번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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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의 낭만
올해 마르코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와 재계약을 했다. 토마스 뮐러도 지난해 재계약을 하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바이에른에서 뛰고 있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원클럽맨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는데, 두 선수를 보며 존경심이 생겼다. 처음으로 내가 전북에 계속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 선수들이다. 유럽 무대 도전에 후회는 없지만, 전북에서 원클럽맨으로 뛰는 삶도 멋지지 않았을까. 유럽 진출 못지않게 값진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상상이 가능한 만큼 나는 전북에 애정이 크다. 그런 나조차 도전을 외치며 팀을 옮겼다. 원클럽맨을 자처하고 한 팀에 머무는 선수들을 보면, 더 구체적으로는, 한 팀에 머물며 계속 동기부여를 받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들을 보면 존중을 넘어 존경심이 든다. 많은 유혹을 거절하고 한 팀에 자기 축구 인생을 바친 선수들이다. 새로운 도전, 부와 명예를 더 얻을 수 있는 제안 등 여러 유혹이 얼마나 많았을까. 친정팀을 사랑하고, 애정을 갖고 뛰는 그들을 보면 낭만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