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기성용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 전북 이렇게 강팀이 된 부분 너무 자랑스럽고 좋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축구 좀 아는 사람이라면 전북이 최강팀인 사실은 누구나 아는 부분도 들을 때마다 기분 좋고요. 그러나, 이팀이 강팀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닌 어릴 때부터 집 앞에 있던 전주종합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던 우리 지역팀이고, 또 그냥 내팀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약팀이 되어도 설사 강등이 되는 수모를 겪어도 내팀이기 때문에 지지할 것이고 여전히 좋아할 것입니다.

이렇듯 팬질은 철저히 내 감정과 내 주인의식에 의해 이뤄지는, 시장경제와 같은 합리주의 최선주의와는 다른 조금은 감정적인 행위의 집합문화죠.

최강희 감독은 우리 전북을 만든 사람이고 문화를 만들었으며 팬들이 훈련장에 가면 늘 삼겹살을 사주는 우리 구단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었고 우린 그를 존경했습니다. 근데 우리의 아버지를 몰래 욕하다 걸린 것도 모자라 발뺌하다 여론을 못이겨 억지 사과한 개잡놈을 환영한다? 그깟 감정이 뭐가 중요하나 전력상승이 중요하다? 흠 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저는 이 팀이 잘나가던 말던 저의 주머니 사정이 1도 나아지는 건 없는 일개 팬이니깐요. 이 팀이기에 그냥 좋아하고 원정가고 굿즈를 구매하는 그냥 팬이니까요.

그런 팬의 입장에선 팀의 전력상승보다 팀의 아버지를욕했던 상처가 더 깊고 그 혐오가 훨씬 크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