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우리들의 생각을 돌아봐야...
축구 커뮤니티에서 알고서든 모르고서든 전제하는 틀린 논리가 무엇인지,
우리가 다 봤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보지 못할/못한 부분은 무엇인지(근본적으로 볼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아님. 근본적으로 못 보는 게 어떤 건지 인식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고요.),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있는 분들이 어떤 타당성을 지니긴 하지만 왜 그분들을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있다고 해서 더 비중을 줄 수도 없는지,
축구판을 구성하는 수많은 목소리들이 만들어낸 담론이 과연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나에게 주관적으로 타당한지를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여 고민해 봐야 합니다.
<고정관념을 가지면 안 된다>처럼 원론적인 말로 내가 감각적으로 느끼는 어떤 오류를 마주하는 걸 피할 게 아니라
왜 그게 고정관념이고 나의 어떠함이 들어갔다는 것을 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주관적 의미를 재구성하고 형성해서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틀린 논리라고 표현했지만 객관적으로, 논리적으로, 냉철하게 보느라 본질을 놓치라는 게 아닙니다.)
때문에 축구를 더 안다는 것은 축구적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정신과 실력을 기르는 것이에요. (전문가 타이틀 얘기와 관련 있음.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이라면 지식적인 부분이 아직 덜 충족됐더라도 현상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고 다른 비본질적인 것에 의존한다면 점점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되겠죠.)
정신과 실력이 길러지면 인식이 발전해서 지식이 더 합리적인 방식으로 저절로 쌓입니다.
생각보다 팬들이라는, 인공지능도 가지지 못한 '지능과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어떠한 관념과 분위기같은 것들이 선수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겁니다.
해외축구판이 아닌 여기선 그게 더 심하다는 걸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거예요.
우리들의 논의가 발전하기 위해선 진실을 추구해야 해요.
매번 누구나 할 수 있는 죽은 담론을 쌓는다거나, (딱딱하게 보라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지 못한 근거가 담긴 소리를 쌓는다거나 하면 취미를 즐기시는 팬들에게도, 그들에게 영향 받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전북현대에게도, 전북현대의 담론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인생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선수들은 생각보다 열심히 뛰고 있으며 여러분들의 믿음을 필요로 할 뿐입니다.
우리들을 가장 가슴 아프고 힘들게 만들던 분이 드디어 나간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장단점과 한계와 기회를 찾아나가야 합니다.
객관과 합리와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내는 죽은 담론이나 다른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언행은 이런 상황에서 고려되어야 할 스탠스조차 못 된다고 생각해요.
믿음을 주지 못하는데 믿음을 어떻게 주냐라고 말씀하실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제가 아직 그걸 설명할 시간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을 꾸짖는 게 아니라는 건 제가 언젠가 글을 더 쓰게 된다면 아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