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늦은 밤 주절주절

안뇽하세요, 안경쓴비둘기입니다. 

늦은 밤에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나서 그냥 뭐라도 적자 하는 마음에 주절주절 떠들려고 왔습니다. 그냥 별 맥락 없어도 이해 부탁드릴게요.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리네요. 

제 기억에 에그와서 처음 쓴 글이 아마 주노선수 상하이행 단독기사가 난 이후 착잡한 마음에 이것저것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맙게도 20년에 남아주어 우승도 이끌었으니 참 고마운 선수입니다. 

올해도 혹시 하는 마음에 그래도 약간의 희망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주노선수 인스타 보고나서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착잡하더라구요. 올게 왔구나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선수님께 인스타 dm이라도 보내야하나 했지만, 제가 인스타도 잘 하지 않을 뿐더러 dm을 보내는게 참 꺼려져서 그때도 미처 보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정말 보내야겠군요. 

원래 계획이었다면 작년 2월-3월 즈음 해서 클럽하우스에 방문해서 선수님께 만든 포스터니 스티커도 드리고, 마-에스트로 현수막에 사인도 받으려고 했었는데 그것이 무산되어서 참 아쉽습니다.  선수님께 보내는 dm에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축구 인터뷰에서도 그러고, FA컵 인터뷰에서도 그러고,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을 좋아해주셔서, 고소하지 않아주셔서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그 처음을 생각하면 웃기긴 합니다. 술 한 잔 마시고 집에 와서 갑자기 만들기 시작했고, 처음 작업기 올릴때만 해도 안경쓴비둘기라는 닉네임으로 오지도 못하고 유동 아이디인 “ㅇㅇ”으로 왔습니다. 욕먹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아이디어 주시고, 또 좋아해주셔서 현수막도 만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현수막에 그치지 않고 포스터도 만들고, 스티커도 만들고 그랬는데 사실 스티커는 좀 뇌절같긴 합니다. 너무 많이 우려먹었어요. 포스터 나눔을 할 때도 재미있었습니다. 즐거웠구요. 스티커 나눔은 이벤트 할 여유가 없고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아서 제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아이디어 추천받습니다. 

어떻게보면 제가 만들었던 첫 디자인 결과물이 마에스트로 현수막이라 참 애착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많이 좋아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적당한 수의 결과물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 다른 전북팬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살다살다 경기장 다니면서 현수막도 걸고, 또 중계에 잡히기도 하고 별 일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참 재밌게 다니는 것 같습니다. 재밌으면 된거죠 뭐. 

다음 결과물은 어떻게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그림실력이 저조한 수준이라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스티커가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JB is Good, Keep It Dakgong”을 만들 것 같습니다. 요새 끌리는 말이 “still rising” 이라는 문구입니다. 잔북에 참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글로 만드는걸 좋아하는데 저 still rising을 어떻게 한글로 표현하는 것이 좋은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난김에 이번달 안으로 20ㅣ동국 걸개를 파노라마로 찍어서 에그와 제 인스타인 @ahn_bee에 올릴 계획입니다. 참여하신 문구가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는 경기장에 걸어두고 오며가며 살펴보도록 하고싶었는데 당일날 비도 오고 상황이 좋지 않아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쓴 글이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저런 글 쓰다보니 벌써 시간이 훅 지나간 것 같습니다. 에그에 계시는 전북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건강하셔야 전북이 우승하는 것을 더 오래 보실 수 있습니다. 내일 출근길 조심하시고, 운전하시는 분들은 더욱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참 이상한거 만들고 다니는 사람인데 좋아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