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올시즌의 키는 최영준이라고 생각합니다
edm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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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 된 작년 포항 마지막 경기 영상에서 주인공은 다른 선수가 아닌 임대생이자 주장이었던 최영준 이더라고요
단기 임대생이 주장을 맡기도 쉽지 않은데, 시즌 마지막 많은 선수들과 팬들이 아쉬워하고 동료들의 헹가레로 마무리 하는 해피엔딩.
게다가 이 선수는 본 소속팀을 떠날 때도 팬들에게 변명이 아닌 자신의 실력을 책망하며 후일을 약속하는 아주 프로다운 메시지를 남겼었죠.
과연 이 선수처럼 모두에게 책임을 다 하는 선수가 어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 누구보다 동기부여가 충만해 있다는 소식도 생각이 났습니다.
포항에서 성공적인 주장직을 소화했던 이 선수는 아마 올해 꼭 잘 해낼 겁니다. 본인의 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줄 것이고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누구보다 겸손한 자세로서 팀의 융화에도 도움을 줄 거예요.
또 올해 같이 팀을 옮겨온 일류첸코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 경기 라커룸 토크에서 마찬가지로 팀을 떠나는 이방인 일류첸코의 동료들을 향한 스피칭도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이 올해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다 팀 동료들 덕분이고 팀의 성공이 더 중요하고 올해 고마웠다 뭐 이런 메시지인데 단기로 팀에 머물렀던 외국인이 자발적으로 스피칭을 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 메시지의 깊이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누구보다 프로다운 두 선수가 합류한 것이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명 올시즌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 일으킬 겁니다.
두 선수가 연말에 꼭 함께 웃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