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한승규 임대떄문에 마음이 착잡함
14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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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제목처럼 마음이 착잡함
나는 전북 현대 팬이지만 팬을 넘어 프라이드도 강하고 자존심도 매우 강하고 눈물도 많음
수원한테 아챔으로 3:0으로 질 때, 동국이형 은퇴식 TV로 봤을때, 19년도 극적우승할 때, 16년도 아챔 우승할때 등등
나의 희노애락을 같이 한 구단이고, 우리 모든 구성원들을 사랑함
그래서 오전에 글 쓴 것처럼 한승규가 차마 글로 적지 못하고, 상상에서만 가능한 행동들을 믿을 수 없었고, 사실이 아니길 바랬음
모라이스한테 중용을 못받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스스로 위안을 삼았던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짐
지금 이 심정은 전북 현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선수들이 팬을 다 좆으로 볼 것 같은 느낌이야
내가 처음 동국이형한테 사인받을 때, 민재 데뷔시즌에 아무도 민재한테 싸인 안받고 그 모습을 씁쓸히 보는 민재에게 나 혼자 민재 불러서 사인받고 사진찍으면서 처음으로 전북 팬이랑 사진이랑 사인해준다는 그 말, 상식코치시절에 팬들 들어오세요 하는 이 모든 말들이 모두 다 거짓말 같은거지
이 사람들이 진짜 전북팬이라고 좋아하는건가, 어쩔 수 없이 그냥 해주는건가, 마음 속으로 짐짝 취급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물론 한승규 한명이기 때문에 섣부른 일반화하긴 힘들지만
오늘 집에 올라가야하는데 도저히 운전하고 올라갈 수 없어서 소주로 마음을 적시고 내일이라도 가라앉히고 올라가야겠지
모두들 즐설 하시고, 이상 전주에 혼자 청승맞은 전북현대 팬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