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명단도 '배포'한 클린스만의 방종 + KFA의 방관, 다음 단계는 재택 지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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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변화가 있던 상황이었지만 대표팀 명단 발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노 소통' 명단 발표였다. 전임 감독과 달리 방종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는 아예 명단 발표 현장 인터뷰마저 생략했다.
재미있는 점은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 부지런하게 언론 인터뷰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서 재택 근무를 하면서 ESPN, AS의 축구 프로그램 패널로 등장하면서 토트넘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하고 해리 케인과 리오넬 메시의 동향을 평가했다.
또 일부 경기 승무패까지 내다보는 등 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고 보기 힘든 행보를 보여 빈축을 샀다. 간담회에서 자신을 정당화한 클린스만 감독은 패널로 일할 때와 달리 A 대표팀 선발 명단 발표서는 침묵을 지켰다.
여러모로 모순적인 상황. 간담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 있어야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어떻게 보면 틀린 말은 아닐 수 있다. 실제로 그는 헤르타 베를린 시절 자신의 사임 발표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한 전례가 있다.
어쩌면 이런 클린스만 감독의 이런 행보는 예측됐던 상황. 부임 당시 KFA는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에 국내 거주 조건을 넣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조건은 어디로 간듯 KFA는 클린스만 감독의 방종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말대로 선수 관찰 및 명단 발표도 모두 온라인으로 해도 무관하다는 입장은 대중에게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본인 주장대로라면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관찰 및 명단 발표는 온라인으로 하면서 지휘만큼은 굳이 현장서 할 필요가 있을까?.
클린스만 감독의 방종과 KFA의 방관으로 인해서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성과가 무색하게 표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이 한 행보가 이어진다면 다가오는 아시안컵에서 재택에서 원격으로 지휘하겠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