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장윤호 “최강희 감독님은 프로 생존법 가르쳐준 스승입니다”
2015년 전북 현대에 입단했습니다. 다른 팀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하는 건 처음입니다.
한 시즌을 전북이 아닌 다른 팀에서 보내는 건 처음이에요. 인천 유나이티드(2019시즌 후반기), 서울 이랜드 FC(2020시즌 후반기)에서 뛰었지만, 한 시즌을 함께한 건 아니었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6개월 임대였죠. 이번엔 아닙니다. 2021시즌을 이랜드와 함께해요. 승격 도전에 앞장서야죠(웃음).
1년 임대를 결정하면서 고민은 없었습니까.
전북에선 주축 선수가 빠졌을 때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전북에선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뛰고 싶었습니다.
K리그1에서도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랜드 유니폼을 입기 전까진 K리그1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020시즌 이랜드와 후반기를 함께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랜드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닙니다.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야 해요. 프로축구 선수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면 금세 잊힙니다. 정정용 감독님이 굳건한 신뢰를 보내주세요.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명장’과 인연이 깊습니다. 처음 프로에 와서 만난 지도자는 최강희 감독이었습니다.
최강희 감독님은 프로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주신 스승이세요. 고교 시절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로만 뛰었습니다. 수비는 등한시했어요. 세세하게 배운 적도 없었죠. 최강희 감독님 하나하나 가르쳤어요.
최강희 감독이 수비를 가르쳤다?
전북엔 K리그1 최고로 평가받는 선수가 즐비해요. 공격 훈련은 보통 ‘자율’에 맡겼습니다. 별말씀 안 하셨어요. 수비는 달랐습니다.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한 명의 선수가 상대 공격수 두 명을 막는 법, 상대 선수들을 한쪽으로 몰아넣는 법 등을 배웠어요. 최강희 감독님은 “수비력이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 시작하면서 ‘독사’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감사한 별명입니다. 그라운드에선 누구보다 많이 뛰려고 해요. 공을 빼앗기면 끝까지 따라가서 되찾아오려고 합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서 몸을 날리려고 하죠. ‘독사’란 별명을 보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웃음).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529/000005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