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기성용 거취 변수된 '서울 위약금' 대체 뭐길래?.gisa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68&aid=0000623834
앞선 케이스와 달리 기성용은 가장 먼저 서울과 협상했고, 전북과는 이미 몇 주가 지난 후에 접촉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안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기성용이 국내 복귀를 추진할 때 서울이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 서울과 기성용 측은 지난 1월 협상했지만 결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서울이 기성용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는지가 중요하다. 기성용은 뉴캐슬 시절 연봉으로 약 3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성용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기량과 스타성 면에서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수로 꼽힌다. 만약 서울이 기성용 가치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제안을 했다면 선수가 위약금 조항으로 인해 그대로 계약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손 변호사는 “서울과 기성용 사이에 체결된 ‘서울로 복귀하지 않을 시 위약금 지급한다’는 약정의 효력이 인정되고 또한 실제로 기성용이 서울 복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전체 사정을 볼 때 서울로 복귀하지 않은, 또는 못한 것이 기성용의 잘못이 아니라면, 위약금 지급 의무를 면할 수 있다”라면서 “서울이 제시한 영입 조건의 수준을 어떻게 볼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민 변호사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제안을 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만에 하나 위약금을 볼모로 선수가 인정하기 힘든 조건을 내세웠다면 선수 입장에서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라고 비슷한 의견을 냈다.
현재 전북은 위약금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지급해 기성용을 영입할 의사는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북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전북이 아무리 자금력이 강해도 위약금을 모두 낼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금액이 줄어든다면 고려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기성용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협상을 이어나갈 뜻을 밝히고 있다. 다만 기성용의 국내 복귀가 무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기성용은 현재 중국, 중동, 미국 등 다양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있다. 위약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북행이 무산될 수 있고, 서울과의 협상이 결렬돼 K리그로 돌아오지 않을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