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세대교체 걱정 안 해도 됨
세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2002년, 대표팀 최고참이었던 황선홍 선수가 은퇴발표 기자회견을 했을 때가
한국 나이로 35살.
지금 최철순 선수랑 같은 연령대이고, 이용, 정혁 선수보다 한 살 어릴 때입니다.
물론 최철순, 이용 선수가 최고참이긴 하지만
황선홍 선수 최고참 때와는 느낌이 다르죠.
그 때 황선홍, 홍명보 선수는 정말 뭐랄까.. 나메크성의 최장로님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용, 최철순은 베테랑이지만 아직도 활발한 핵심 느낌 아닌가요?
황선홍 선수는 엄청난 활동량을 기반으로 압박을 주무기로 삼던 2002 월드컵 때도
조커 롤에 특화됐지만 이용 선수는 지금도 팀의 핵심이죠.
과학과 의학의 발전, 사회 문화 변화, 초고령화 등으로 인해
과거에는 신체적, 정신적인 주도권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뒤로 물러났다면
요즘은 30~40세대가 헤게모니를 쥐고 그대로 올라가죠.
최양락이 개그계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난 뒤
알까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나이가 38살입니다.
유재석 나이는 올해 50이구요.
축구라는 스포츠는 신체 능력이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에 연예계처럼 오래 해먹지는 못하겠지만
위에서 말한 과학과 의학의 발전은 에이징커브를 점점 늦출 겁니다.
이용 선수 내년에 은퇴하는 상상이 되시나요? 저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매우 잘 뛰어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전북은 풀백 정도만 보완된다면 뭐.. 최소 3~4년은 걱정 없습니다.
그 사이에 천천히 준비하면 돼요.
오늘 나온 기사에서 언급된 선수들 연령대 보세요.
울산 : 김태환(33), 윤빛가람(32), 홍철(32), 조현우(31), 원두재(25), 이동준(25)
전북 : 이용(36), 최철순(35), 최보경(34), 이승기(34), 김보경(33) 한교원(32)
여기서 풀백 보완하고, 냉정하게 최보경 선수는 핵심 전력은 아니니 제외하면 큰 차이 없어요.
기자님은 우리 팀에 있는 송범근(25), 조규성(25), 이유현(25) 선수는 안보이셨나봐요.
암튼 오늘 경기 화이팅. 승대 덕에 대승하고 승호는 대승적으로 전북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