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강원 이정협 "연고 팀 사랑하셨던 장인어른, 다음 생애에도 사위 될게요"
토끼
781 82 3
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957
비보에도 출전을 결심한 배경은?
경기 전날 저녁에 장인어른께서 오늘을 넘기기 힘들 것 같다고 연락을 받았다. 고민이 정말 많았다. 자고 일어나니 부고 연락이 왔다. 경기를 하기 힘들다고 아내에게 말하니 "아버지도 경기 안 하는 걸 원하지 않으실 거다. 경기 하고 와도 충분히 괜찮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라고 이야기를 했다. 마음을 다시 잡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장인어른이 경기를 자주 보러 왔다고 들었다.
아버님은 정말 강원FC를 사랑하셨다. 내가 뛰는 경기에 빠지지 않으시고 항상 다 챙겨보셨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게 스포츠 뉴스를 보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정도로 내게 많은 애정을 쏟아주셨다. 심지어 내가 경기에 다쳐서 뛰지 못 할 때도 아버님 혼자 오셔서 강원을 응원할 만큼 많이 사랑해주셨다.
장인어른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인어른께서는 정말 K리그에 많은 팀들이 있지만 강원 연고지인 만큼 강원FC를 정말 사랑하셨다. 내가 안 입는 옷들을 드리면 아버님께서 집에 있을 때나 운동을 가실 때나 항상 그걸 자랑스러워 하시면서 잘 입고 다니실 만큼 애정이 많았다. 정말 강원FC를 사랑해주신 그런 팬 한 명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그래서 골 넣고 울었나봄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