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분석 방콕 원정 경기를 보고 쓰는 짤막한 글.
올 시즌 전북 경기 중 가장 답답한 경기를 90분 풀영상으로 보고 온 다음 쓰는 글임.
너무 힘들었다.
우선 방콕의 대략적인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면
1. 라인을 높게 올리고 전방압박을 자주 시도함.
대부분 동남아 팀들이 k리그 팀들을 상대할 때는
라인을 내린 다음 역습 한 방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방콕은 오히려 라인을 올리고 주도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함.
2. 후방에서 빌드업을 통해 풀어나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고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고 함.
이날 전북의 압박이 좋지 못하기도 했지만 후방 빌드업을 통해서 풀어나오는 장면이 여러 번 있었고 계속 시도하는 모습들이 있었다.
3. 전방 공격수들의 수비가담도 열성적인 모습이 보임.
전방압박에도 적극적인데 수비가담까지 열성적으로 해주면서 수적우위를 계속 가져갈 수 있게 해줌.
그렇다면 이런 방콕에게 전북은 어떻게 해야 승리를 할 수 있을까?
1. 후방에서 상대를 끌어낸 후 바로 전방으로 붙여 주는 플레이가 나와야 함.
수비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전방압박을 시도하는 팀인 만큼 광주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후방에서 상대를 끌어들인 후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대 진영으로 길게 붙여줘서 공격을 진행하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음.
2. 후방에서 전방으로 롱킥을 보낼 수 있는 센터백을 기용해야 함.
1번과 이어지는 내용임.
홍정호의 몸상태가 어떤 지 모르겠지만 나올 수 있다면 무조건 홍정호가 나와서 홍정호-정태욱 라인으로 가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음. 홍정호가 나오지 못한다면 박진섭을 센터백에 기용해야 할 것 같고.
정태욱 퇴장으로 못 나오는 걸 깜빡했네. 그렇다면 홍정호-박진섭 라인이 베스트일 것 같다. 만약 홍정호가 못 나온다면 ..... 쉽지 않을 것 같음.
3. 양쪽 측면에 빠른 윙어 기용.
상대의 높은 수비 라인을 파고들 수 있는 빠른 윙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이 들음. 그래서 송민규보다 문선민을 기용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