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야학 봉사에서 알게 된 어머님께
gre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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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안부 인사 겸 문자 남겨드렸는데 바로 전화하시더라고
근데 어머님이 전화로 엄청 좋아하시는 거야
막 선생님 바쁠까봐 연락 못했었는데 먼저 연락줘서 고맙다, 다른 선생님들은 연락 안 주셨는데 이렇게 선생님이 연락 주시니까 기분 너무 좋다 감사하다 하면서 계속 고맙다고 하시는 거야
너무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고 고마워하셔서 괜히 쑥스럽고 내가 더 감사했음
또 되게 조심스럽게 당신 공부하시는데 컴퓨터로 뭐 링크 연결하는 것좀 알려줄 수 있냐, 주변에 물어볼만한 사람은 없고 또 선생님들 바쁜데 귀찮게 하는 거일까봐 말 못했는데 괜찮으면 한 번만 도와줄 수 있냐라고 하시길래
"아유~ 어머님! 당연히 도와드릴 수 있죠~ 어머님이 저희 선생님들 필요로 하시면 저희야 너무 감사하죠!"라고 했더니 또 너무 좋아하시는겨ㅠㅠㅠㅠㅠㅠ
진짜 연락드리기 전까진 저녁시간이라 너무 늦은 거 같기도 하고 또 야학 끝나고 한 3~4개월 동안 갑자기 툭 연락하는 것도 너무 뜬금없고 예의 없는 거 아닐까 싶어서 고민 많이 했는데 어머님 반응 보고 연락 드리길 잘했다 싶었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