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엄청난 바보들

리그 최종전을 보러 온 사람들.

저는 친구들이랑 가면서 그런말 했었어요.

‘어차피 우승 못하는데도, 이런 날씨인데도 오는 팬들은 진짜 바보들이다. 우리들 포함해서 ㅋㅋ’ 이러면서 갔었거든요.

다른분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사실 저와 제 친구들은 모두 마음 놓고 시즌 마지막 경기니까 우승은 못해도 앞으로 다음 시즌까지 경기 보려면 한참 남았으니 보러 가자! 해서 온거였죠. 

근데 갑자기 서포터즈 석이 들썩 거리더니 포항이 골을 넣었대요. 응?.. 그리고 저희도 골을 넣고 막 옆사람들이랑 ‘포항이 넣었대요?!?!’ 이러고, 포항 오프사이드에 우리가 걸린것마냥 안타까워하고 손준호 골 넣고 나서부터 폰을 계속 보느라 경기도 제대로 못봤었던거 같아요.

마지막 가서는 진짜 추워서 덜덜 떠는게 아니라 이런 기적이 일어나는구나 싶어서 소름돋으면서 제발 경기가 이대로 얼른 끝났으면 싶어서 긴장과 놀램으로 몸이 떨렸었네요. 

전주성과 원정을 다니면서 별에별 극장골은 봤지만 극장골을 뛰어넘는 기적같은 극장우승에 정말 믿기지 않았던거 같네요.

유투브 보다가 현장에 안계셨던 분들은 못느꼈을 현장 반응을 몇개 가져와봤습니다.

https://youtu.be/Snq604jg9MA

https://youtu.be/q9Djls2Do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