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루머도 없고 재성이도 더 유럽생활 이어가길 바라지만
괜히 밑에 글 때문에 재성이 뽕 차서 글 긁어옴 ㅋㅋ
재성이 블로그 글.
전문은 https://m.blog.naver.com/jaesung_lee7/222678498693
이제 슬슬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낼 차례다. 나는 홀슈타인 킬에 입단한 순간부터 늘 전북 복귀를 생각했다. 이 결심이 흔들린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언론을 통해서도 자주 말했다. 유럽에서의 도전이 내 혼자만의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다. 이는 전북과 함께 하는 도전이라 생각한다. 전북이라는 팀에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고, 꿈을 계속 실현할 수 있다. 전북에서 첫 번째 배출한 유럽 진출 선수이기에 책임감을 많이 갖고 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또 다른 누군가에게 기회가 갈 거로 생각한다.
유럽으로 오기 전 전북 동료들과 인사를 나눌 때 (이)동국이 형이 해준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넌 돌아올 고향이 있으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껏 뛰다가 와라.” 그 말이 나는 정말 든든했다. 도전을 앞두고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할 때, 내가 설령 원하는 만큼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날 환영해줄 고향 같은 팀이 있다는 건 내게 더 큰 용기를 심어줬다. 휴식기에 전북으로 놀러가면 구단 사무실 직원 형들도 “재성아 우리는 언제든지 너를 환영할 거야”라고 말해준다.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내가 와야 할 곳은 결국 이곳이구나, 라는 걸 매년 느낀다. 그렇기에 누군가 내게 ‘그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왜 꼭 다시 돌아가려 하나’라는 말을 하더라도, 난 말한다. 꼭, 반드시 전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유럽에서는 얼마든지 팀을 고를 수 있지만 K리그에서는 그런 선택지가 없다. 무조건 전북이다. 나의 꿈을 위해 양보해준 것이 많아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