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원의 올해 상승세가 인상적이네
지독히도 수원을 싫어하는 필자지만
올해의 상승세는 절대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고 봄
일단 많이 뛰는 축구 자체가 어린 선수단을 보유한
수원 박건하의 유일한 성공 공식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방식으로 팀을 잘 만들었음
저 팀의 약점은 얇은 뎁스와 체력 소진이라고 보는데
이마저도 여름에 acl과 도쿄올림픽 휴식기로 나름
여유가 있음
박건하는 이장님식 리더십을 잘 배운 감독 같아
외부에서 보이는 리더십이 꽤 인상적이고 어린선수들이
잘 따르고 노장들이 그 패기를 돕는 좋은 구조
거기다가 정상빈이 포항 전에 골을 넣었을 때 느꼈지
얘 잔발 심상치 않다는 거. 특히 공격수는 이 잔발 드리블이
굉장히 중요한데 일년 차 신인이 이런 퍼포먼스 보여주는 건
진짜 오랜만.
거기다 우리가 욕하는 얘의 승부근성과 또라이 비매너 짓
물론 존나 꼴불견이긴 한데 신인이 어느정도는 미친놈
이어야 주위 신경 안쓰고 본인 기량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을 해서 뭐 성공은 할 것 같음. 업보는 뒤지게 쌓겠지만
김건희나 고승범 김민우 등 중고참들의 활약이나 포텐이
터진 점도 그렇고 팀 자체의 분위기를 감독이 꽤 잘 만든
것 같은 느낌.
그렇지만 이 패기와 케미는 우승권까지 가기엔 한계가
있고 우리가 지난 경기처럼 아주 미스한 전술만 가지고
나오지 않는다면 최상위권 팀의 기술을 타파할 정도의
신드롬은 아니라고 생각.
여름에 제리치 대신 중상타 정도 칠 외국인만 데려오면
적어도 3~4위권까진 무난하게 갈 것 같은 느낌.
암튼 꽤나 인상적임
수원의 투자규모가 이대로라면, 그 규모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가 올해 수원이라고 봄
뭐 근데 그랬건 어쨌건 이건 알량한 내 예상일 뿐이고
내 예상이 존나 틀려서
이새끼들 뒤지게 쳐맞고 하스따리 가면 더 좋고
이 븅신 같은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