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번에야말로 눈치 안 보고 100억 가까이 질러야 하는 이유
1. 클월 형식이 바뀌어서 이제 4년에 한번 열리는 오지게 큰 대회가 되버림. 근데 참가만 해도 돈이 몇백억이 들어옴.
이거 환산하니까 연 100억 가까이 됨. 그만큼 클월 진출이 중요함.
2. 이 클월을 나가려면 일단 아챔부터 뚫어야 함. 뭐 아챔 16강까지야 지금 스쿼드로 어떻게든 밀고 올라가야 하겠지만, 8강 이상도 뽀록을 노리기엔 지금 우리 스쿼드가 답이 없음.
3. 그런 의미에서 쌍용은 필수라고 생각함. 쌍용 중에서도 특히 기성용. 윙은 어디 외국인 크랙을 데려온다고 쳐도, 수미는 기성용 자체가 지금 전세계에 나와있는 모든 매물중 가치가 두번째로 높음. 즉 수미로는 원탑이라는 소리. 지금 당장 영국 챔피언쉽만 가도주전으로 뛸 선순데, 이런 선수를 고작 이적료(위약금) 26억에 연봉 20억으로 데려올 수 있다? 말도 안되는 가성비가 맞음.
기성용 발이 느려서 필요 없다?
국대 주장 출신 A매치 110경기 출전
피엘 리그컵 우승 및 210경기 출전
이정도 선수쯤 되면 아시아 레벨에선 발이 느려도 다른거로 모조리 커버 가능함. 여기에 경기장에서 중심 잡아줄 국대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기성용으로 발생할 마케팅 효과까지 생각하면?
완벽하게 검증된 고비용 초고효율 자원(특히 우리한텐 절대적으로 필요한)이 기성용임. 완전히 맘 돌리기 전에 어떻게든 설득해서라도 데려오는게 맞다고 봄.
4. 기성용 데려오면서 작업해야 할게 후임 감독임. 모쌀이 이번에 정신 차리고 명장모드 발동하면 모르겠는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임. 그렇다고 마땅한 대체 감독 자원이 지금 나와 있는 것도 아님.
5. 그래서 더더욱 기성용이 중요함. 동국이형은 이제 진짜 나이가 많아서 그라운드에서 뭘 해볼 레벨이 아님. 어제 우리팀 수비라인 개판되고 흥분해서 날뛰는데 그걸 나서서 제대로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음. 기성용이 오면 이 문제까지 해결 가능함. 속칭 '그라운드 위의 감독' 롤 수행 가능.
결론
너무 기성용 빨아제끼는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난 어제 우리 경기 보면서 확실히 느낌. 기성용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1순위로 붙잡아야 할 선수다. 우리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