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전북의 현실에 대한 생각
K리그 돌아가는 흐름을 요새 쭉 보고 있진면,
요새 K리그가 점점 아시아의 네덜란드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얘기하자면, 우리가 그 선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우리가 판 선수들을 보면, 김신욱, 김민재, 로페즈 등 아시아 탑티어 수준의 자원들이죠.
그럼 우리 팀에는 누가 남아있나요?
김보경 정도 외에는 솔직히 압도적으로 눈에 띄는 자원이 안 보여요.
우리 팀을 떠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원들과 이제 곧 챔스에서 맞붙게 될텐데, 과연 우리가 여기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물론 이해는 하죠. K리그에서 돈 제일 많이 쓴다는 우리가 중국 평균의 1/4에 불과한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안타까운건 어쩔 수가 없네요. 구단이 생각하는 노선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아시아의 아약스. 딱 그걸 목표로 하는 것 같아요.
한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보단 확실히 수준이 높으니, 그걸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자원들을 자금력으로 영입, 중국으로 더 비싸게 파는거죠. 어차피 아시안 쿼터제라는 확실한 수요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돈으로 구단 운영하고, 아챔에서도 적당히 성적은 내줘야 고오급 클럽으로써의 위상이 유지되니 나이가 찬 국대레벨 자원들도 적당히 영입. 외국인에는 큰 투자 없이 구멍만 메꾸는 수준에서 타협. 터지면 다시 중국에 팔고.
구단이 정말 국제대회 성적에 욕심이 있다면, 외국인 영입 이정도로 하지 않습니다. 기성용? 바짓가랭이 붙들고서라도 잡았을거예요. 하지만 구단은 그렇게 하지 않죠. 하위팀들이 유망주 잘 키워두면 20대 초반 나이에 영입하고, 그 친구들 나이가 차면 중국으로 되팔고. 이걸 해나가고 있는게 눈이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팀을 보세요. 20대 중후반 선수가 몇이나 있나요? 특히 잘 팔리는 공격진 쪽으로요.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거의 둘중 하나죠? 당장 펨코만 가도 노인정 소리 듣는게 현실이예요. 지금 아약스 모습과 똑같습니다.
K리그에서 차이나머니, 잽머니 버틸 수 있는거 우리팀 밖에 없어요. 다행히 한국의 유망주 토양은 아시아 탑레벨이네요. 이 토양을 바탕으로 구단이 조금 더 욕심을 내줬으면 좋겠어요. 외국인도 복권 긁듯이 사지 말고, 해외파가 리턴한다고 하면 영입도 적극적으로 하고. 부디 전북현대가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서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