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뻘한 분위기에 정민기 선수에게

팀이 어려운 시기에 

본인도 어려운 경쟁을 하러 와서

기껏 그 경쟁에서 승기를 잡아가며

팬들에게 인정을 받던 와중에

7년간 한번도 진적이 없는 상대를 홈으로 불러

5실점 대패를 한 날,

그 상대가 집에 가기도 전에 

석연치 않은 장소까지 가서 물의를 일으키고도

한 번을 사람들 앞에 서지 않고 

다른 선수의 이적사가에 묶여 팀을 떠났습니다.

기대가 많았던 만큼 실망이 컸습니다.

우리 선수로 자리 잡아주길 바랐고, 

본인만의 시그니처같은 눈 밑 스티커가 반가운 날이 있었으며,

선방 후 팀원들을 독려하는 소리침이 고마웠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인사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이적하게 된 것에는 본인의 선택이 좌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 이후

억지로 삐딱하게 인사한 사람과

끌려와서 마지못했지만 90도로 인사한 사람

그리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인사하지 않은 사람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기에 어떤 생각인지 알 수는 없으나

자신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고생하셨고, 실망한 만큼 아쉬움은 없네요

이번 일 잘 곱씹어서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