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두현 좋은감독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감독 인터뷰에서도 포지션 의미없이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현대 축구의 전술을 이해하고있다는게 나타나고 경기에서도 어느정도 보여주고 있다. 또 젊은 감독임에도 유럽에서의 선진축구 공부를 했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지금은 경험이 없는 지도자라서 노련한 감독을 만나면 순간적인 전술변화나 변수 창출에 대처가 늦어지고
경기를 잘 준비했어도 한끝차이로 패배를 늘릴 수도 있다.
지금은 경험이 없으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나는 추후에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국내지도자 중에서 손에 꼽을 감독이 될거라고 확신하며 이를 부정할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런데 그 경험을 쌓는 기회를 굳이 왜 전북현대에서 제공해야할까?
전북현대가 경험을 제공하는 팀인가?
김두현 선임당시에 김두현 팬분들은 사비알론소에 비유하곤 했다.
사비알론소는 레버쿠젠 부임이전 유스, b팀 감독을 거쳐서 1군감독을 맡았고 유스에서는 무패우승, '소시에다드 B'에서는 팀을 60년만에 승격시켰고 적은 뎁스로도 전술로 상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상위리그에서 10승을 챙겼다.
그래서 레버쿠젠이라는 독일의 명문팀이 사비알론소를 선임한 것이다.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명백한 실적과 전술이 있으니까.
임시감독시절 전적으로 선임했다는 이야기는 웃음만 나온다.
전북은 경험하는 팀이 아니다.
구단의 운영비, 모기업의 관심도, 클럽 하우스와 유스 시스템, 선수 뎁스, 우승 경력까지 리그내 압도적 1위가 전북이고 당연히 그래야하는 팀이 전북이다.
특히나 지금의 전북은 너무나도 가슴 아프지만 당장의 승점 3점이 매우 아쉬운 상황이고 패배는 곧 강등을 의미한다.
김두현 체제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것은 전북팬으로서 당연한 일이고 나도 승리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도 김두현 감독의 미래가 기대된다.
그런데 다음시즌까지 감독을 지원하면서 전북에서 경험을 열심히 쌓아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금의 전북팬이 바랄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축구감독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별명을 지어 부르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자리가 아니다.
압도적인 지원하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싶은 김두현 감독의 마음은 이해되지만 소방수로 투입되어 이미 본인이 말했던 목표인 상위스플릿 달성은 실패했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전승하더라도 바뀌는 결과가 아니다.
따라서 김두현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는 다른 곳에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전북에는 검증된 감독이 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